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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운동” 개념은 확실히 통일된 개념은 아니며 다양한 문맥 속에서 사용되고 있다.

1. “발달촉진 컨셉으로서의 심리운동”
이것은 심리운동 컨셉들의 종합개념과 고유명사로써, 인본주의 인간상, 특별한 원칙과 목표에 중심을 둔 “심리운동 연습치료”의 전통 속에 있다.

2. “신체와 정신 과정의 통일을 나타내는 개념으로서의 심리운동”
이것은 육체와 정신을 분리할 수 없는 하나의 통일성으로 보는 심리운동의 신념이다. 이런 이해 속에서 직각, 체험, 경험 그리고 행위의 밀접한 연관성이 강조된다(Fischer, 2009).

3. “(스포츠)운동성 연구의 개념으로서의 심리운동”
이것은 심리적으로 조정되는 운동 과정과 진행을 다루는 이론들의 상위개념이다(Pohlmann, 2011).

4. “하나의 발달단계로서의 심리운동”
이것은 순서대로 나타나는 “신경운동”,“감각운동”,“심리운동”그리고 “사회운동”의 단계 중 한 단계이다(Leyendecker, 2005).

무엇보다 “발달촉진 컨셉으로서의 심리운동”과 “육체와 정신 과정의 통일을 나타내는 개념으로서의 심리운동” 개념의 의미는 심리운동의 이론과 실제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개별상황에서 항상 설명해야 하는 것은 “심리운동” 개념이 어떤 의미로 사용되고 있는지 분명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심리운동 개념의 혼란”
실제 현장에서는 무엇보다도 협력 파트너와 정보교환을 할 때는 처음부터 심리운동 개념에 관해서 설명해야 한다. 예를 들면 신경학자 혹은 심리학자는 그 개념을 고유명사 혹은 일반개념으로써 이해하기보다는, 오히려 심리적으로 조정된 운동성으로 이해할지도 모른다. 아동의 부모는 아마도 그 개념을 전혀 알지 못하거나 ‘심리’라는 용어 때문에 혼란스러울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심리운동 개념을 정의하고 설명하는 것이 필요하고, 또한 모든 직업군이 그 개념을 똑같이 이해하지 않는다는 것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심리운동의 창시자 키파드는 심리운동을 “총체적-인본주의적 발달과 아동에 적합한 움직임 교육의 방법으로 정의하였고, 움직임 교육의 중심에 아동의 전인적 인성 촉진”을 두었다(Kiphard, 1984). 이 정의는 심리운동의 기초가 되는 인간상을 나타내고 있으며, 그 당시 심리운동 연습치료의 대상자들이 어떻게 교육받았는지를 설명한다. 그리고 방법적으로는 발달 중심과 교육적 요구로서의 “움직임 교육”을 목표로서는 전인적 인성 촉진을 제시한다. 이런 방법은 “움직임 교육”으로서 스포츠와는 구별된다.
새로운 정의들도 기본적으로 이런 정의의 핵심 요소들을 포함하고 있다. 그래서 각 개인과 그의 발달에 중심을 두는 것처럼 움직임, 인지, 경험의 통일성을 철저히 강조한다.

디트리히 에거트와 비르기트뤼체-클로제는 아동들의 그룹을 심리운동의 대상으로 하고, 심리운동을 아동이 “놀이에서 움직임, 사고, 느낌 그리고 방향 감각의 상호작용을 통해, 혹은 다른 아동들과 의미 있는 행위를 통해 아동의 발달을 촉진하는 것으로 설명한다”(Eggert/Lütje-Klose, 2008, 22). 이 정의는 전적으로 아동을 대상으로 하며, 키파드의 정의를 보완하는 것으로써 심리운동 시간에 그룹의 중요성을 강조 한다. 교육 대신 촉진(지원)의 개념이 사용된다. 이 개념은 치료적 측면을 강조한 아스트리트 크루스(Astrid Krus)의 정의를 통해서 보완 된다: “심리운동 컨셉은 움직임과 신체성을 통하여 전생애의 발달을 촉진하는 방법인데, 이것은 총체적, 인본주의적, 교육적 혹은 치료적 방법을 말한다. 움직임, 지각 그리고 체험의 통일성은 심리운동의 기본 컨셉이다”(Krus, 2015b, 53)
이 정의에서 심리운동 프로그램은 전생애를 다룬다. 그리고 교육적 혹은 치료적 맥락에서 발달 촉진을 그 목표로 한다.
심리운동 유럽 포럼의 정의에서도 총체성과 같은 인본주의 인간성의 연관성을 언급하고 있다. “몸, 영혼 그리고 정신의 합일성을 전제로 하는 총체적인 인간상에 근거하여 심리운동 개념은 인지, 정서 그리고 움직임의 상호작용을 의미하고, 이러한 상호작용은 심리사회 맥락에서 개인의 행위능력의 발달을 위해 중요하다”(Passolt/Printer-Theiss, 2003,11). 여기서는 심리 사회적 맥락으로서의 확장이 일어난다.
잉그리트 올브리히(Ingrid Olbrich)는 심리운동을 하나의 컨셉으로서 정의하지 않고, 심리운동을 놀이에서 신체를 통해 나타나는 정서적인 표현으로 정의한다: “심리운동에 대한 나의 이해는 몸 안에서, 그리고 그의 움직임을 통한 표현력을 나타나는 감정의 질인데, 그 감정은 사회적으로 허용되거나, 또는 단지 아동의 놀이에서만 나타날 수 있는 사회적으로 허용되지 않는 감정을 말한다”(Olbrich, 1995, 47).

아마라 에커트가 심리운동을 “개발적이고 대화적, 구성적인 측면을 가진 인간의 표현으로 이 세상에 육체적으로 의미 있게 존재하는 다양한 가능성으로 이해한다”(Eckert, 2004, 70).
이런 몸(Leib)이라는 개념으로 잉크리트 올브리히와 아마라 에커트가 다루는 것은 주관적으로 느끼는 몸(Leib)이지, 자연과학적으로 측정하고 설명할 수 있는 신체(Körper)가 아니다. 그들의 접근점은 몸(Leib)을 통해 얻어지고 전달된 내적 움직임이다.
앞의 주장과 사회적 요인들을 게르트 휠터(Gerd Hölter) 역시 강조한다. 왜냐하면 그에게 심리운동이란“하나의 생체역학적/생리학적 시각을 넘어서 인간의 몸성과 움직임의 해석이다. 여기서는 신체적, 심리적 그리고 사회적 요인들의 상호작용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Hölter, 1990, 94).
클라우스 피셔(Klaus Fischer)의 정의는 우선 심리운동이 실제 현장에서 만들어진 컨셉에서 학문적 분야로 발전해 왔음을 보여준다. “심리운동은 역동적인 개인-환경-상호작용을 연구하는 발달이론에서 나온 행위과학이다”(Fischer, 2011, 3), 또한 “심리운동 개념은 인간의 운동성 안에서 지각, 움직임, 체험, 경험 그리고 행위의 밀접한 연관성을 강조한다”(Fischer, 2015, 363).
각각의 정의들은 서로 중첩되거나 보완이 된다. 모든 정의 가운데 분명하게 드러나는 것은 심리운동에서 움직임은 신체의 운동성 기능으로만 보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움직임 활동과 지각 활동은 아동의 세계에 다가가고, 세계를 받아들이는 중심 역할을 한다. 신체를 통해서 아동은 자신에 대해 경험하고, 자신의 물질적·대인적 환경에 대해 경험하게 된다. 동시에 아동은 신체를 통해 표현하고, 자신의 사회적이고 물질적인 세계에 적극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다시 환경은 아동에게 영향을 미치게 된다. 신체경험과 움직임 경험은 심리운동에서 학습과정, 인성발달, 정체성 형성 그리고 관계형성의 기초가 되는 초석이다. 그리고 초점은 아동기에서 전생애로 확대되었다.
 

출처. 심리운동개론(Lehrbuch Psychomotorik, 2017), 사단법인 심리운동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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