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과 심리운동

인간의 삶은 연속선상에서 일 방향으로 진행하고 노년기는 삶의 끝을 향하는 관문이다.
노화란 모든 연령층이 경험하는 삶의 공통적인 과정이지만 노인에게는 의미가 다르다. 노인은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경제적으로 많은 상실감과 위축을 경험하며 이러한 상실감들은 다른 문제를 발생시킨다.

신체적인 측면의 노화로는 근골격계의 해부학적인 변화와 기능손상 및 불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며 근력, 근지구력, 유연성, 균형능력, 민첩성 등은 노인의 골절과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 그외에도 심맥관계의 변화로 수축기압이 상승되며 호흡기계, 비뇨생식기계, 신경계, 소화기계의 퇴행성변화가 나타난다. 이것은 최적의 신체기능을 수행할 능력 뿐 만 아니라, 위협이나 기타 예기치 않은 상황에 직면할 때 신체적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신체적 힘의 변화를 초래한다.

정신적 측면의 노화로는 연령증가와 함께 기억력과 학습능력이 떨어지고 신체적 질병과 관련하여 우울과 불안상태가 나타난다. 청장년의 우울과 불안은 자신에게로 향한 증오심에서 기인하는데 반하여 노인은 노화로 인한 자아존중감의 상실에 의한 것이 많고, 구체적인 원인으로 정년퇴직, 배우자사망과 같은 스트레스 영향과 신체적 질병, 죄의식 및 생활환경에 대한 걱정 등이 있다.

사회적인 측면으로는 주변환경과의 상호작용에 문제가 발생하여 일상생활에 대한 흥미를 상실하거나, 불행감, 불만족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사회적 측면의 노화는 질병이나 거동불능으로 인해 사회적 활동과 유리된 생활을 할 경우 심화되며, 노인이 지각하는 가족과의 결속은 우울과 관련이 있다.

이러한 노인에게 중요한 것은 더 심한 노화를 막고 스스로 자기의 위치를 유지하며 자신이 유용하다고 느끼고 능력을 유지하도록 돕는 것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노인들은 자신들의 자기관리지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을 뿐만 아니라 위축되어 가는 자신들의 신체적·정신적 상태와 사회적 위치로 인하여, 포기하려는 심리기전이 발생되며 자기관리를 소홀히 하여 다양한 문제에 노출되는 경향이 많다. 이에 노인의 신체적·정신적 건강과 사회적 상호작용을 증진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심리운동은 노인의 개별성과 총체성을 인정하는 전인적 관점을 갖고 있다. 또한 노년기의 발달과업의 달성을 돕는다. 심리운동은 신체적인 노화와 각종 노인성 질환으로 인해 신체의 사라짐을 겪고 있는 노인에게 신체에 대한 편안한 경험을 통해 자기 신체와 긍정적인 관계를 맺도록 하여 신체적인 기능을 증진시키고 일상생활능력을 높일 뿐만 아니라 건강한 자의식의 형성을 돕는다. 또한 다양한 환경의 구성과 재구성 및 감각적 체험을 통해 인기기능의 촉진과 불안 및 우울을 감소시키며 대인관계 및 상호작용의 촉진을 통해 사회적인 위축으로부터 회복시킨다.

심리운동은 노인의 심리운동수행능력을 촉진하고 지지하며 신체·심리·사회적인 건강증진을 도모한다.